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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6-08-03 14:05
16.8월 연산관자재요양병원 중환자실 풍경
 글쓴이 : 관자재…
조회 : 9,713  

중환자실 풍경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박초훼

가도 가도 가시밭길이다.
한고비 지났다 싶으면 더 높은 시련의 바람이 불어왔다.
일상에 지쳐 방황하고 좌절하며 아파했던 지난날들이 덧없이 여겨졌다.
어떤 것이 잘사는 것인지 명쾌한 답이 없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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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참 예쁘다. 사랑한다, 빨리 나아서 우리 집에 가자. 내 소리 들리지? 들리지?
내 말 들리면 눈을 좀 깜박여봐.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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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겨운 하루하루를 꺼질 듯 꺼질 듯이 이어가는 중환자실 사람들.
안타까운 마음으로 복도를 서성이는 가족들.
나는 중환자실의 무거운 풍경을 살핀 하루를 통해 내 영혼 속으로 물밀듯이 밀려드는
회오리바람 같은 강한 충격을 받았다.
세상에 용서하지 못할 어떤 일도, 사랑하지 못할 어떤 이유도 없을 것 같은 무한의 마음.
강물처럼 흘러가서 흔적조차 없어지는 삶의 진리를 이제는 한결 감사하는 마음으로
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.
- 사회복지사 유정빈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