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성일 : 12-03-12 19:4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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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설봉
 조회 : 6,7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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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게시판에 글 올리려고 회원 가입까지하였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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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아버님을 12월 8일 이곳에 모시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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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여든의 연세에도 건강하셨던 아버님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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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지난 8월에 부산에 있는 큰 대학병원에서 담도 결석 제거 수술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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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9월 대퇴부 염증 수술로 중환자실에서 계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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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필요에 의해 창녕의 병원까지 옮기셨는데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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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그곳에 의료진과 간병인들께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아 주셨겠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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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특히, 환자의 입장에서 간병인의 간병 태도에 불만이 많으셨던 아버님이시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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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가까운 곳에 모시고자하는 바램으로 모신 이곳의 생활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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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잘 적응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우선하였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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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어제 저녁까지 거의 매일 찾아뵈었을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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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아버님께서는 깨끗한 병원 시설과 친절한 의료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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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그리고, 항상 웃음으로 간병하시는 간병인들의 손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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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모처럼 긴 병원 생활중에 흡족해하시는 미소를 지으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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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실버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이다보니 많은 요양병원이 생기는 추세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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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다른 요양병원들도 여기 관자재요양병원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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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깨끗하고 친절한지는 모르겠지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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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조용하고 맑은 공기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아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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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연세드신 어르신들과 암 수술 후 요양하시는 약간 젊은 몇 분들에게 좋아보였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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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연로하시고 병드신 아버님을 집에서 따뜻하게 모시지 못하는 송구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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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이곳 요양병원의 따뜻하고 친절한 간호와 간병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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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조금이나마 마음에서 줄어들어 참 기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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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저는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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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이곳 의료재단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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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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